전시품해설 전시품해설 < 최승희와 손기정
전시품 해설
지폐에 나타난 침략성
할머니가 짠 무명베
생활 필수품 요강
추억의 속바지
본명이 지워진 통신부
도쿄대공습의 이재증명서
여행 가방
손바느질로 만든 태극기
오사카부 조선인등록증
방범 포스터
협화회 수첩과 외국인등록증
60년전 건국학교
한신교육 투쟁
재일코리안과 빠찡코업
1960년대 폐품 수집 부락
김문선(金文善)씨의 혈서
브라운섬 옥쇄자와 한인보
전범형무소에서 사용한 타올
상이군인
최승희와 손기정
영화 '너와 나'
행복을 나르는 꽃가마
조선 호랑이

최승희와 손기정

최승희와 손기정이 메이게츠칸에서 만난 사진이다.

최승희는 전쟁전 조선·일본은 물론 구미·중국을 무대로 활약한 무용가로 그 춤은 많은 사람을 매혹시켰다. 카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여성 신진 무용가 가운데 누가 일본 제일이냐는 질문을 받아 서양 춤에 있어서는 최승희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에게 그렇게 대답하게 한 이유를 최승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갖고 있다… 그녀의 춤의 크기다. 힘이다. 그리고 한창 춤출 나이다. 또 그녀 한 사람에게 강한 민족의 향이 있다"('문예' 1934년)이라고 평했다. "그녀 한 사람에게 강한 민족의 향이 있다"고 한 카와바타의 지적은 예리하고 적절하다.

일본인을 괄목시킨 사람 가운데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이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설정한 사람이 여운형(呂運亨), 송진우(宋鎮禹)다. 그야말로 민족의 향을 느끼게 한 만남이다.

최승희의 남편 안막(安漠, 와세다대학 러시아문학졸업)씨는 시찰 대상으로 지정되어 늘 동향을 감시당했다. 손기정씨도 우승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시찰 대상이 되었다. 메이지대학 유학의 조건은 마라톤을 그만두겠다고 맹세하는 것이었다. 이 모두 식민지 시대의 민족의 슬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