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필수품 요강
화장실이 밖에 있던 조선에는 방 안에 반드시 요강이 있었다. 이런 생활 습관을 지니던 1세들은 도일 당시 요강을 지참하여 일본에서도 사용했다.
일본에서도 요강이 사용된 것은 식민지 시대의 주택 사정과도 연관이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조선인은 하천 주변과 매립지 등 '불량 주택 지구'에 판잣집을 지어 마을를 형성했다. 이밖에도 토지의 소유가 명확하지 않은 곳, 습지 등 주택 조건이 좋지 않은 곳, 합숙소 자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스스로 집을 지었다. 조선인 마을은 상하수도 설비가 정비되지 않아 공동 화장실도 한 두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강은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 필수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