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해설 전시품해설 < 본명이 지워진 통신부
전시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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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지워진 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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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꽃가마
조선 호랑이

본명이 지워진 통신부

도쿄시립 이나다진죠(稲田尋常) 고등소학교 '쇼와 15년도' 제3학년 1반에 재학중이던 이무형(李茂炯)씨의 얼핏 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 통신부다. 그러나 '이무형'이라는 조선명이 두개의 선으로 그어지고 그 오른쪽에 '타케다 시게루(武田茂)'라고 적힌 것이 일제의 창시개명의 사료다.

'쇼와 15년도'라고 하면 황기 2천6백년의 기원절을 기해 '야마토대애(大和大愛)의 발로'라는 창씨령이 발포된 해다. 당시 통신부는 3학기에 나눠서 전달됐는데 1학기(4월~7월)에는 이무형라는 이름으로 전달됐고 2학기(9월~12월) 이후에는 타케다 시게루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창씨령은 2월11일부터 6개월 이내(8월10일)에 신고할 것이 의무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무형이라는 이름이 지워진 것은 2학기 이후다. 처음에는 타케다(竹田)로 신고했지만 황족인 타케다노미야(竹田宮)를 욕되게 한다고 해서 허용되지 않아 타케다(武田)가 됐다고 한다.

창씨개명은 많은 재일동포가 통명을 사용하게 된 역사적 배경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