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해설 전시품해설 < 여행 가방
전시품 해설
지폐에 나타난 침략성
할머니가 짠 무명베
생활 필수품 요강
추억의 속바지
본명이 지워진 통신부
도쿄대공습의 이재증명서
여행 가방
손바느질로 만든 태극기
오사카부 조선인등록증
방범 포스터
협화회 수첩과 외국인등록증
60년전 건국학교
한신교육 투쟁
재일코리안과 빠찡코업
1960년대 폐품 수집 부락
김문선(金文善)씨의 혈서
브라운섬 옥쇄자와 한인보
전범형무소에서 사용한 타올
상이군인
최승희와 손기정
영화 '너와 나'
행복을 나르는 꽃가마
조선 호랑이

여행 가방

조금 세월이 느껴지는 고전적인 여행 가방의 주인이 도일한 것은 한국 전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직접 도일한 것은 징병 기피가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가족과의 재결합을 위해서였다. 해방후 가방 주인과 어머니는 귀국해 아버지와 형은 일본에 남았지만 한국 전쟁의 혼란이 가족을 갈라놓았다. 어머니를 설득해 소식이 끊긴 아버지, 형을 찾아 이 가방 하나를 들고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현해탄을 건넜다. 목숨을 건 '밀항'으로 도일했다. 가족 재회의 여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가방이다.

해방후 가족 분단의 비극, 고난의 재회를 이룬 가방 주인의 개인사가 떠오른다. 여행 가방 하나도 재일사를 이야기하는 귀중한 사료다.